프리챌(대표 전제완 http://www.freechal.com)의 커뮤니티 유료화 발표 이후 이전을 둘러싼 후발업체들의 움직임이 갈수록 혼탁·과열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커뮤니티 포털업체들은 최근 프리챌이 커뮤니티 유료화계획 발표 이후 기능 확대와 서비스 개선 등 우회적으로 이전을 권유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프리챌 커뮤니티를 통째로 이전할 수 있는 무료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으며 네티즌 끌어안기에 나섰다.
심지어 ‘커뮤니티의 오프라인 활동비 최고 100만원’ ‘사이버머니 1만∼5만원 차등 지급’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프리챌 커뮤니티에서 이탈조짐을 보이고 있는 네티즌들을 유혹하고 있다.
드림위즈(대표 이찬진 http://www.dreamwiz.com)와 하나포스닷컴(http://www.hanafos.com)을 운영하는 하나로드림(대표 안병균), 인티즌(대표 박광호 http://www.intizen.com), 인포마스터(http://www.infomaster.co.kr)를 운영하는 지오피아(대표 최경재) 등이 기존 커뮤니티를 일괄적으로 옮길 수 있는 서비스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출시, 프리챌에 대한 공세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또 싸이월드(대표 이동형 http://www.cyworld.com)는 공개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채 홈페이지에 회원이 기증한 커뮤니티 백업 프로그램 안내를 통해 “이 프로그램은 프리챌 클럽 게시판의 글을 싸이월드 클럽 게시판의 글로 업로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 프리챌을 직접적으로 겨냥했다.
이는 올 초 특허권 침해소송에 이어 지난달에도 한 차례 감정싸움을 펼쳤던 싸이월드와 프리챌간 감정싸움의 골이 더욱 깊어진 결과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들 업체는 최근 커뮤니티 기능개선과 서비스 확대가 프리챌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일제히 “프리챌이 유료화를 발표하기 이전부터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기획·준비해 온 결과”라며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졌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관련서비스를 안내하면서 직간접적으로 프리챌을 인용해 이같은 설명을 무색하게 했다.
반면 프리챌측은 “인터넷 기업의 수익모델이 회원과 트래픽에 기반하고 있어 이번 기회에 회원을 확보하려는 업체들의 움직임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짐짓 여유를 보였다.
하지만 품질경쟁을 통해 자생력을 높이고 동종업계간 경쟁활성화로 시장을 키우는 데 힘을 모으지는 못할망정 프리챌을 겨냥한 업체들의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태도에는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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