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사무용 소프트웨어(오피스 프로그램)가 PC에 기본으로 탑재된다.
테크다임(대표 허지웅 http://www.techdigm.co.kr)은 자사의 오피스 프로그램인 테크다임오피스2.0을 삼보컴퓨터에 OEM 공급한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훈민정음을 자사의 PC에 탑재해 공급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전문업체가 개발한 국산 오피스 프로그램이 대형 PC업체에 OEM방식으로 번들돼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무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국산 제품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테크다임은 삼보 외에도 LG전자, 현주컴퓨터 등 주요 PC업체와 OEM 공급협상을 추진중이며 올해 번들판매만으로 자사 총 매출목표인 6억∼7억원의 90%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삼보측과는 지난 8월 첫 OEM 계약 이후 소규모 물량을 시작으로 올해말까지 대규모 추가 계약을 앞두고 있어 기존에 삼보PC에 번들 공급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와 한글과컴퓨터 워드프로세서 수요를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지웅 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존 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오피스 시장에서 처음부터 패키지 제품으로 승부를 거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고 판단해 지난해말부터 삼보측과 협상을 벌인 결과 좋은 결실을 맺었다”며 “3년여에 걸쳐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거쳐 내놓은 제품인 만큼 성능이 어느 오피스 제품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테크다임오피스2.0은 워드프로세서인 제이워드, 스프레드시트인 제이캘크, 프레젠테이션 툴인 제이쇼가 통합된 오피스 제품으로, 내년 3월 출시 예정인 3.0 버전부터 패키지 판매도 병행된다.
100% 순수 자바 기반으로 개발돼 MS 윈도뿐만 아니라 리눅스, 솔라리스 등 자바를 실행할 수 있는 모든 운용체계에서 실행되며 MS 오피스, 아래아한글 문서와의 호환도 자유롭다.
이 회사는 지난 상반기 제이워드가 행정업무용 SW로 선정됨으로써 공공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내년에는 오피스 패키지 제품 가격을 15만원대로 출시해 기업시장을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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