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음벨소리, 통화연결음, 동영상 등 무선인터넷콘텐츠 서비스의 고급화로 무선콘텐츠업체들의 시장진입 장벽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최근 새롭게 선보인 통화연결음, 원음벨소리, 동영상 서비스 등에 대해 소수의 콘텐츠업체만을 제휴사로 선정해 콘텐츠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통사들은 현재 통화연결음 서비스나 원음벨소리, 동영상 서비스에 10여곳이 넘지 않는 콘텐츠업체를 참여시키고 있다. SK텔레콤을 통해 통화연결음 서비스를 제공하는 콘텐츠업체는 10여개사 정도며 원음벨소리의 경우 2개의 콘텐츠업체가 서비스하고 있다. KTF를 통해 원음벨소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콘텐츠업체는 현재 4개사며 동영상 서비스는 1∼2개사를 넘지 않는다. 이는 수십여개의 콘텐츠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기존 벨소리나 캐릭터 서비스와 대비된다.
이통사들이 이처럼 콘텐츠업체 수에 제한을 두는 것은 신규서비스 시장이 아직 초기단계라는 이유도 있지만 원음벨소리나 멀티미디어 서비스 등이 수준높은 제작능력과 저작권 해결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원음벨소리나 동영상 서비스는 콘텐츠 품질이 서비스 성공의 관건이기 때문에 제작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또 노래의 원곡이나 뮤직비디오, 드라마, 영화 등 오프라인상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해야 하는 원음벨소리나 동영상 서비스는 저작권 또는 저작인접권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분쟁의 소지가 크다. 관련 저작권을 가진 기획사 등과의 협상이 우선돼야 한다.
콘텐츠업체들의 수익성 문제도 한가지 이유다. 현재 수십여개의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벨소리나 캐릭터 시장의 경우 시장포화와 과당경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이통사는 경쟁력있는 콘텐츠업체를 키우기 위해 어느 정도의 보호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통화연결음 서비스 담당자는 “30곳이 넘는 업체에서 제안을 해오지만 콘텐츠업체들의 수익성이나 제작능력 등을 감안해 수를 더이상 늘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LG텔레콤 관계자 역시 “원음벨소리나 멀티미디어 등 신규서비스는 콘텐츠 품질이 중요하기 때문에 제작능력을 우선시하며 또 저작권이나 저작인접권 문제를 깨끗이 해결할 수 있는 업체를 선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시장진입 장벽이 높아지면서 메이저업체 위주로 무선인터넷콘텐츠 시장이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캐릭터나 벨소리의 경우 제작하기가 쉽고 저작권 문제도 간단해 아이디어만 있으면 어떤 업체든 참여하기가 쉬웠지만 무선인터넷서비스가 멀티미디어로 진화하면서 시장진입이 어려워졌다”며 “현재 영세업체들의 경우 도태될 위기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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