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독자적인 제3세대(3G) 이동통신 표준(TD-SCDMA) 채택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퀄컴이 중국 기술에 기반을 둔 휴대폰 장비 판매에 대해서도 기술료를 징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9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어윈 제이콥스 CEO는 “중국이 독일 지멘스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기술인 TD-SCDMA도 퀄컴이 원천기술(특허)을 보유하고 있는 CDMA와 깊은 관련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최근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만큼 우리의 지적재산권을 존중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퀄컴의 CDMA 특허는 현재 세계 1억2700만개 이상의 휴대폰에서 이용되고 있으며, 퀄컴은 이를 이용해 통신장비 및 단말기를 생산하는 전세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막대한 기술료 수입을 올리고 있다.
제이콥스의 이번 발언은 특히 최근 중국이 독자적인 3G 이통 기술을 채택해 퀄컴 측에 기술료를 지불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데 따른 대응조처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미 경제전문 방송인 CNBC는 중국이 이르면 30일 TD-SCDMA 기술채택을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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