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업계가 침체 국면을 벗어났지만 본격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좀더 기다려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8일 미래에셋증권은 통신네트워크 장비용을 중심으로 PCB산업이 침체 국면을 벗어난 것으로 판단되지만 통신용 고다층 PCB의 경우는 시장이 붕괴돼 당분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경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통신서비스 시장이 과잉투자에 따른 후유증으로 설비투자가 지난해부터 줄고 있고 시스코, 루슨트, 노텔 등의 주요 통신장비 업체의 실적도 최악이어서 예상보다 전방 산업의 수요 회복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통신 장비용 고다층 PCB 비중이 높은 업체는 회복 시기를 좀더 기다려야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국내 업체의 경우 최근 휴대폰과 디지털 가전용 수요의 확대로 인해 주요 업체가 휴대폰용 빌드업 기판을 주력으로 전환중이고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이전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또한 “자금과 기술에서 우위를 확보한 업체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이같은 측면에서 PCB업체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을 보이는 대덕GDS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며 통신장비용 비중이 높은 대덕전자, 페타시스 등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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