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이동통신 가입자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사진메일·게임 등의 이통서비스가 유럽에 상륙하고 있다.
영국의 이통업체 보다폰은 GPRS 기반 2.5세대(G) 이통 무선인터넷 접속서비스 ‘보다폰 라이브’를 지난 24일(현지시각)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시작했다. 보다폰은 이 서비스를 조만간 영국·네덜란드·스페인·포르투갈·아일랜드·스웨덴 등 유럽 8개국에서도 실시한다. 또 장차 보다폰이 진출한 전세계 28개 국가에도 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 통신시장 침체로 막대한 손실을 기록중인 상황에서 라이브서비스를 출범하는 보다폰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사진메일과 휴대폰게임 등을 내세워 유럽 사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이미 몇개 나라에서 사진메일서비스를 실시중인 보다폰은 인터넷 접속기능이 보강된 라이브서비스 출범을 계기로 사진전송서비스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보다폰의 자회사인 일본 J폰은 사진메일의 원조. J폰의 사진메일서비스가 가능한 디지털카메라가 달린 휴대폰은 서비스 개시 2년만에 700만대 넘게 팔렸다. 220만대의 카메라 휴대폰을 판 NTT도코모나 133만 가입자를 확보한 KDDI를 합하면 디지털 카메라 장착 휴대폰의 일본 내 판매 대수는 1000만대가 넘어 전체 단말기의 3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보다폰은 사진메일 등 J폰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또 보다폰은 남코, 다이토, G모드 등 일본의 3개 게임업체들로부터 휴대폰 게임을 공급받는다. 보다폰은 남코, 다이토 등으로부터 팩맨, 스페이스 인베이더, 퍼즐 버블 등 추억의 인기 게임들을 배급받아 서비스한다. 이들 3개 기업은 우선 5개씩의 게임들을 보다폰을 통해 해외 이통 가입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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