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공인인증서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이 조사한 세계 공인인증서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공인인증서 이용자수는 408만명으로 공인인증제도를 도입한 나라 가운데 이용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나라의 공인인증 제도가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에 힘입어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빠르게 정착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사결과를 보면 비교적 공인인증 제도가 활성화돼 있는 일본이 100만명이었으며 캐나다가 50만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는 공인인증 이용자수가 10만명에도 채 못미치는 등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일은 무려 19개의 공인인증기관을 두고 있으면서도 이용자수는 지난 8월말 현재 2만70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4개 공인인증기관을 두고 있는 홍콩도 지난 9월말 현재 8만명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싱가포르에서는 1개 인증기관에 7만명,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7개 인증기관에 7만6000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에서는 2개 인증기관에 7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인도는 3개 공인인증기관이 있으나 이용자수는 3000여명 수준이다.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에도 공인 인증기관은 각각 12개, 2개가 있지만 통계자료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이 같은 수치에 대해 공인인증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적 드라이브에 힘입어 이용자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제는 발급건수를 따지는 식의 양적 팽창보다는 실제 활용이 늘어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영역을 확대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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