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이 3세대 통신서비스인 cdma2000 1x EVDO 투자와 WCDMA 투자 계획을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F와 KT아이컴의 대주주인 KT와 SKIMT의 대주주인 SK텔레콤이 3세대 투자를 놓고 EVDO서비스를 강화할 것인지, 2㎓ 대역 서비스인 WCDAMA사업에 투자할 것인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으나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미래를 봐서는 당연히 WCDMA 투자를 강화해야 하나 투자대비 효율성면에서는 아직 뚜렷한 매력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법인 합병, 의견 수렴, 경쟁사와 시장 동향, 통신정책 방향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쉽사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양사는 일단 연내 WCDMA에 대한 기본적인 투자만 예정함으로써 발만 걸쳐 놓고 있다. 현재로서는 연말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사업자의 선택에 따라 행보를 달리하는 관련 시스템업체들은 속만 태우고 있다.
◇갑론을박하는 KT=KT는 자회사인 KTF와 KT아이컴의 내년도 3G사업에 대한 예산평가작업으로 KT 기획조정실 기획평가단에서 KTF의 EVDO와 KT아이컴의 WCDMA사업 방향에 대해 정밀평가작업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KTF와 KT아이컴 측은 자사가 준비중인 서비스의 우월성을 강조하고 있다.
KTF측은 WCDMA사업 이전에 EVDO사업을 촉진해 데이터통신시장을 선점함으로써 SK텔레콤의 2세대사업을 추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KTF측은 WCDMA 관련 시장이 이르면 2004년에 본격화될 것을 판단하고 EVDO투자를 촉진해 내년에 초고속 이동통신데이터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 다음 WCDMA로 옮겨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반해 KT아이컴은 경쟁사인 SK텔레콤을 극복하려면 3세대로의 조속한 전이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내년 6월로 예정된 WCDMA 상용화 이후에도 투자가 지속돼야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KT아이컴에 따르면 EVDO는 사용환경에 따라 전송속도가 달라 안정된 서비스가 어려우며 따라서 3G 서비스는 WCDMA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망투자의 효율성에서 cdma2000 1x 및 EVDO 기지국에 비해 4592억원 정도 저렴하다고 분석했다.
◇KT 눈치보는 SK텔레콤=SK텔레콤도 유사한 고민에 빠져 있다. 표문수 SK텔레콤 사장은 “WCDMA 서비스 일정은 EVDO 서비스와 연계된다”며 “당초 계획은 내년 10월로 잡혀 있지만 효율성 측면에서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사용중인 주파수 대역에서 EVDO가 얼마나 지원이 가능할지 여부와 WCDMA 시장이 얼마나 열릴지를 판단해 투자규모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SK텔레콤측은 SKIMT를 통해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WCDMA 주장비업체 선정 등에 투자할 계획이며 내년 10월 WCDMA 상용 서비스를 준비중이나 2차 투자분부터는 EVDO와 WCDMA 중 어떤 분야에 집중 투자할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업계 전문가들은 KT와 SK텔레콤이 3세대통신 사업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세계 3G 업계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는 한편, 경쟁사의 투자방안이 나오는 대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어서 3세대 주도권을 높고 KT와 SK측의 정보전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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