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x’ 동영상 포맷의 개발자가 극장에서 캠코더로 영화를 찍어 인터넷에서 유통시키는 행위를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Divx’ 동영상 포맷의 개발자 중 한 사람이었던 로버트 슈먼이 설립한 시네아는 디지털 영화를 비디오로 찍을 수 없도록 하는 기술로 미국 표준기술연구소(NIST)로부터 200만달러의 연구지원금을 받았다고 C넷이 보도했다.
이 기술은 디지털 영화를 제작할 때 사용되는 빛을 변조해 캠코더로 찍은 비디오 영상이 화면에 제대로 나타나지 않도록 한다. 슈먼은 이것이 “컴퓨터 모니터를 캠코더로 찍으면 모니터 화면에 검은 줄이 나타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사람 눈엔 보이지 않지만 카메라론 포착될 수 있는 전기 신호들이 이런 현상을 일으킨다. 그는 “이 기술은 극장 관객은 보지 못하지만 캠코더엔 잡히는 이런 신호를 인위적으로 이용해 불법 복제된 화면을 왜곡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일반 관객에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캠코더를 이용해 영화를 극장에서 녹화한 동영상이 나돌아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영화계의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영화는 고화질의 불법 복제물을 만들기도 쉽기 때문이다. 시네아는 캠코더를 이용한 해적판을 포함한 불법 복제영화로 영화계가 입는 손실이 연 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네아는 2년 안에 실제 사용가능한 시제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네아는 이와 함께 영화 배급업체들이 디지털 영화의 불법 복제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술도 곧 공개할 예정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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