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권 가운데 처음으로 제일은행이 비즈니스상시운용체계(BCP:Business Continuity Planning) 도입에 나섰다.
제일은행은 재해 등 돌발사태에 대비해 모든 업무영역에 재해복구(DR)와 비즈니스복구(BR)를 포괄하는 비즈니스상시운용체계를 도입키로 하고 최근 SI업체들로부터 사업제안서를 받았다. 국내 은행·증권사들 가운데 BCP 도입 작업에 착수하기는 제일은행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서울은행은 상반기중 BCP 도입을 추진했으나 합병작업으로 인해 무산된 바 있다.
제일은행이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재해가 발생할 경우 정보시스템은 물론 경영·영업·고객서비스·마케팅·인사·재무 등 모든 업무와 기능을 중단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위기관리체계 수립 컨설팅이 주요 골자다. 제일은행은 앞서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로부터 BCP 도입에 대해 승인을 얻어 놓은 상태다.
제일은행의 BCP 컨설팅 프로젝트 수주전에는 삼성SDS·현대정보기술·SK C&C·노틸러스효성·한국IBM·EDS코리아 등이 제안서를 제출하고 참여했다. 제일은행은 기술 평가 등을 거쳐 이달 중순 우선협상자를 선정한 뒤, 최종 심사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제일은행은 앞으로 3개월 동안 BCP 컨설팅을 실시한 뒤,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중 2단계 사업으로 이중화(mirroring) 방식의 원격지 재해복구 센터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제일은행은 한국IBM을 통해 실시간 로그 이중화 방식의 24시간 백업체계를 갖추고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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