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와 수도권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간에 시장쟁탈전이 시작됐다.
수도권내 SO들이 케이블 온미디어 등 국내 주요 복수 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들에 케이블TV에만 채널 송출을 요구한데 이어 MPP들이 이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나서 향후 뉴미디어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같은 MPP의 움직임은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을 축으로 한 다채널 유료방송의 과열경쟁체제 속에서 파생된 것으로 분석돼 앞으로 양측간 감정싸움 및 치열한 힘겨루기가 예상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와 직접적으로 경쟁하고 있는 서울 및 수도권지역의 주요 복수SO(MSO)들은 최근 대표적인 MPP들과 만나 스카이라이프에 대한 방송 송출을 중단하고 케이블TV에만 방송을 송출할 경우 이에 상응한 우대계약 조건을 제공하겠다는 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온미디어와 CJ미디어 등 국내 대표적 MPP들은 수도권 SO들의 제안에 따라 내년부터 디지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에 대한 방송 송출을 중단하고 케이블TV에만 채널을 송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OCN·HBO·투니버스 등 총 8개의 인기 채널을 보유, 국내 최대의 MPP로 자리잡은 온미디어의 경우 현재 OCN과 투니버스에 대해 케이블TV에만 방송을 송출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한 m.net·홈CGV 등 총 4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CJ미디어도 수도권 MSO들의 요구에 대해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대해 한 MPP 관계자는 “거대 MSO들의 요구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무리한 요구이긴 하지만 결코 MPP들에 호의적 조건이 많아 무시할 수도 없는 제안”이라고 현재의 입장을 전했다.
수도권 MSO들은 현재 몇몇 MPP에만 이같은 요구를 한 상태지만 타 MPP나 유력 PP들에도 동일한 조건을 내건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움직임이 전해지자 케이블TV와 경쟁관계인 스카이라이프는 발칵 뒤집혔다.
특히 MPP들의 움직임이 현실화할 경우 스카이라이프는 내년도 채널송출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어 비상체제에 진입한 상태다.
황규환 사장을 비롯한 스카이라이프 경영진들은 최근 주요 MPP 대표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접촉 중이며, MPP들이 MSO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MSO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제소한다는 방침이다.
스카이라이프 한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에서 스카이라이프는 신생 사업자로 약자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MSO와 MPP들이 채널제한송출방침을 철회하고 문제가 더 확대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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