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젊음의 긍정적 이미지 활용 - 청년CEO의 경우
“우리 회사 사장님이십니다.” 게임업체의 K이사는 고객사를 방문하면 무엇보다 우선 동행한 사장을 소개한다. 20대 중반의 젊은 CEO와 동행하면 대개가 30대 후반의 자신을 사장으로 오해하고 예를 갖추기 때문이다. 상대측의 실수를 방지하면서도 당황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K이사는 CEO에 대한 신속한 소개와 아울러 보다 깍듯하고 정중한 태도를 취한다.
20대, 30대 초반의 이른바 청년 CEO들의 등장은 이제 사회변화의 한 현상으로 자리잡았다. “CEO가 지나치게 젊다는 점이 기업 신뢰도면에서 문제가 되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가능하면 나이가 들어 보이는 옷차림을 택합니다.” “젊은 사장을 보면 도전과 열정, 패기가 느껴지는 반면에 다소 위험스럽게 보이기도 하고 정말 해낼 수 있을지 의심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현상들이 장단의 양면을 지니듯 젊다는 조건 역시 결코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은 노련한 닉슨을 상대로 TV토론을 통해 미숙함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떨쳐버리고 도전과 용기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창출해 승리를 거두었다. 동종업계의 경쟁사 CEO보다 젊다는 사실 역시 어떤 이미지로 어떻게 전달하는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모든 약점을 해소하는 포인트는 자신감이다. 자신의 조건을 불리하게만 받아들이기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전환시켜 상대에게 신뢰와 확신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우선 외모에 있어서는 일부러 나이들어 보이게 꾸미기보다는 단정하고 다소 보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편이 유리하다. 특히 지나친 캐주얼차림이나 과감한 패션 스타일은 신뢰감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난다. 진지함이 엿보이는 차림이 좋다. 간혹 나이에 대해 언급하면 말을 돌리거나 심지어 나이를 속이는 경우까지 있는데, 이보다는 “아직 경험이 많지 않으니 여러 모로 도움을 부탁 드립니다”는 말이 한결 솔직하고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젊은 CEO일수록 멘토를 갖는 편이 바람직하다. 동종업계 혹은 유사한 분야에서 사업이나 인생의 여러 측면을 이끌어줄 수 있는 분과 정기적인 만남을 갖거나 조언을 얻는 것은 시행착오를 줄이고 지름길로 가는 좋은 방법이다.
젊음은 또 하나의 자산이자 기회다. 항상 배우는 자세인 겸허하고 진지한 청년의 모습은 거절할 수 없는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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