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사치성 전자제품 수입규모 캠코더·컴포넌트·화장품 등 사치성 외제품의 소비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 소비재 수입이 외환위기 직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소비재 수입액은 153억4600만달러로 외환위기 직전인 97년의 141억9300만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올들어 8월까지의 수입도 121억3700만달러로 작년 수준을 상회할 전망이다.
특히 수출과 직결되는 원자재·자본재 수입은 97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소비재 수입급증이 수입의 수출성장 기여도 약화의 주원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올들어 8월 현재까지 수출기여도가 높은 자본재(2.6% 증가)와 원자재(3.4% 감소) 수입은 작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 또는 감소했다. 이에 비해 소비재 수입은 23%나 폭증, 당분간 수입에 의한 수출성장은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품목별 소비재 수입은 화장품·세단형 승용차·위스키·골프용품 등 사치성 외제품이 상위권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98년 수입선 다변화 해제로 종전 10위권 밖에 있던 캠코더·컴포넌트 등 일본산 가전제품의 급부상이 눈에 띈다.
반면 국내 IT산업과 기술의 비약적 도약에 따라 수입대체효과를 본 이동통신 단말기의 수입은 95년 2억9700만달러로 당시 전체 소비재 수입 중 1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4200만달러로 급감해 7위로 떨어졌다. 대형냉장고도 6500만달러에서 작년 1600만달러로 떨어졌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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