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지난 상반기 중국과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나돌았던 자사의 D램 모조품을 유통시킨 업체들을 일반에 공개했다고 영국의 더레지스터가 보도했다.
하이닉스 유럽법인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롬바이트’와 ‘퍼스트초이스컴포넌츠’ 등 유럽지역 2개 반도체 유통업체가 대만 등에서 수입된 D램 모조품을 하이닉스 브랜드라고 속여 유통시킨 업체라고 발표했다.
하이닉스 측은 이들 두 업체를 상표권 위반 혐의로 현지 법정에 세우지 않는 대신 일반에 공개해 망신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롬바이트 등은 앞으로 하이닉스 브랜드가 찍힌 모조 상품의 수입과 유통을 중단하는 것은 물론 재고 물량을 모두 처분하고 모조품 공급업자들에 대한 정보를 하이닉스 측에 제공키로 약속했다.
하이닉스 유럽법인의 대변인은 “모조품은 오리지널 제품에 비해 저급 웨이퍼를 사용해 품질이 훨씬 떨어진다”며 “우수한 유통업체라면 진품과 모조품을 충분히 가려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지난 5월 자사의 128메가 D램 위조 모듈이 중국·유럽 등지에서 대거 유통돼 현물시장 가격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불법제품 유통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하이닉스는 영국내 반도체 유통업자들에 대해서도 하이닉스 브랜드를 도용한 저급 모조품에 유의할 것을 통보했었다고 더레지스터는 덧붙였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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