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의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는 “지난달말로 끝난 이번 회계연도 상반기에 해외투자 손실액이 5730억엔(47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NTT도코모는 이날 실적보고서를 통해 “지난 99년 이후 미국, 유럽, 아시아지역의 무선통신 사업자들에 대해 1조9천억엔을 투자했다”며 “그러나 최근 해당 업체들의 주가폭락으로 엄청난 손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투자업체별로는 미국의 AT&T와이어리스 서비스에서 3390억엔의 투자손실을 입었으며 영국의 허치슨3G와 네덜란드의 KPN모바일NV에서도 각각 1260억엔과 180억엔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치가와 게이지 사장은 “이같은 투자손실에도 불구하고 당장 해외 사업전략을변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장기적인 투자방식에 대해 향후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치가와 사장은 “3개 관계사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으나 이들과의 제휴관계는 변함없다”며 “일반 투자자들도 장기적으로 이들의 성공가능성을 평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도카이도쿄연구소의 사토 하루오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투자손실은 NTT도코모가 추진하고 있는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의 해외보급 전략의 실패”라며 “결과적으로 돈을 낭비한 꼴이 됐다”고 평가했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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