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온라인 도박 금지법안 하원통과

 미국 하원이 온라인 도박금지 법안을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법안은 미국 사회에서 오랫동안 논의를 거쳤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하원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에 따르면 신용카드 업체나 금융서비스 업체들은 온라인 도박과 관련한 돈을 사이트측에 지불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또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도박사이트 광고를 할 수 없고 도박사이트로 연결도 금지하고 있다. 법을 위반할 경우 5년 징역에 처해진다.

 이 법안이 상원의 승인을 받아 확정되면 미국에서는 네바다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온라인 도박을 할 수 없게 된다.

 한편 미국에서는 미국 외에 중남미 카리브해 연안국가들에 서버를 두고 운용되는 도박사이트들이 15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온라인 도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내년 이 시장규모는 62억달러에서 42억달러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미국 신용카드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시티그룹·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온라인 도박에 따른 거래를 차단하고 있고 조만간 온라인 지불사이트 페이팰이 도박거래에 대한 돈을 지불하지 않을 계획이어서 시장은 급속히 얼어붙을 전망이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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