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시스템에어컨 세계 1위 노린다

 LG전자(대표 구자홍)가 이미 세계시장을 석권한 가정용 에어컨에 이어 고부가가치 제품인 시스템에어컨 분야에서도 세계 1위 도약을 선언했다.

 LG전자는 1일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시스템에어컨 사업설명회를 갖고 이를 전략품목으로 집중 육성, 2010년 에어컨 총 매출 9조원, 이 중 시스템에어컨에서만 4조5000억원을 달성해 세계시장 선두업체의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구자홍 LG전자 부회장은 “시스템에어컨은 라이프스타일 및 건축환경의 변화와 맞물려 급부상한 비즈니스로 LG전자로서는 절호의 기회와도 같은 사업”이라며 “1등 LG의 신바람 나는 행진을 시스템에어컨 분야로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2001년 에어컨 총 매출 17억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2005년 35억달러, 2010년 70억달러(9조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시스템에어컨 매출비중은 2001년 11%(2억달러), 2005년 40%(14억달러), 2010년 50%(35억달러)까지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800여명의 연구인력을 오는 2005년까지 1200여명으로 늘리고 2010년까지 2조원의 R&D 비용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생산지 확대 △세계 최고 핵심기술 선확보 및 핵심부품사업 동시 육성 △세계 최고의 생산능력 및 품질수준 확보 △R&D 투자 강화 등의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LG전자는 우선 한국, 중국, 터키, 인도,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7개 지역의 생산라인을 내년까지 브라질과 멕시코 등으로 확산해 총 9개 지역으로 생산기지를 늘리기로 했다. 플라즈마 열교환기, 플라즈마 공기정화기 및 5파이(φ) 열교환기 등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품질불량률을 6시그마 수준(100만개 중 3.4개)으로 낮추는 등 생산성 혁신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올해 세계 에어컨 시장은 약360억달러(4700만대) 규모로 매년 4%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시스템에어컨 시장은 7%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스템에어컨은 물량기준으로는 전체 시장의 23%(1100만대, 올해)에 불과하지만 금액기준으로는 44%(160억달러)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LG전자는 1968년 국내 최초로 에어컨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 490만대를 판매, 2000년과 2001년 연속으로 가정용 에어컨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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