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하이테크 주식시장인 ‘노이어 마크트(Neuer Markt)’가 문을 닫는다고 AP가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독일의 나스닥격인 노이어 마크트의 폐쇄는 주가지수 폭락 때문으로 알려졌다. 노이어 마크트의 주가지수는 2000년 3월 정점에 이른 뒤 지난 2년 반 동안 96%나 폭락했다. 이 와중에 등록업체 수도 2000년 6월 342개에서 파산과 퇴출이 이어지면서 264개로 줄었다.
이번 증시 구조개편은 투자자들에게 상장 기업들의 신뢰성을 확신시켜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노이어 마크트는 소형주 시장인 스맥스(SMAX)와 함께 내년 초 주요 주식시장에 흡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노이어 마크트를 운영해온 도이치 뵈르세의 폴커 포토프 본부장은 “투자자들의 필요에 따라 주식시장을 개편할 계획”이라면서 “명확한 규정에 따라 최고 수준의 투명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세계적인 정보기술(IT) 경기 불황에 따른 이번 노이어 마크트의 폐쇄 결정으로 내년 초 독일에 전자증권거래소을 설립할 예정인 나스닥의 계획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스닥은 지난 6월 독일 최대 은행인 드레스드너 은행을 비롯한 코메르츠방크, 코메르츠방크의 인터넷 은행인 컴디렉트, 브레멘 및 베를린 증권거래소와의 제휴를 통해 나스닥 독일(Nasdaq Deutschland)을 설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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