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버 유통망 대폭 손질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서버사업 확대를 위해 2단계로 대대적인 조직정비에 착수했다.

 올 초 네트워크사업본부 등으로 흩어져 있던 서버관련 사업조직을 컴퓨터시스템사업부 산하로 합치는 정비를 단행한 삼성전자는 최근 서버 영업팀의 확대개편과 함께 유통망 개편에 본격 나선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서버사업을 추진하면서 내수시장보다는 해외 대형 OEM거래선 확보를 통한 수출에 주력해왔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중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조직개편은 삼성전자의 서버사업이 내수시장으로 본격 확대된다는 것을 의미해 내년부터 국내 서버시장은 외산일변도에서 국산과 외산의 치열한 경쟁체제로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3개팀으로 가동해온 서버 영업팀을 업종 기준으로 세분화해 7개로 확대, 인력을 보강했다. 또한 그동안 삼성전자 대리점을 중심으로 운영해온 영업채널 대신에 마스터 디스트리뷰터 3, 4개를 선정한 후 그 밑에 리셀러를 두는 형태로 조직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사 영업인력들은 대기업 등을 상대로 수주에 주력하고 채널들은 영업수주 이후의 후속업무를 맡게돼 본사 영업과 채널간 공조체제를 강화하는 이른바 ‘직판형유통’ 방식으로 전환하게 된다.

 또 채널들이 서버를 솔루션 기반의 제품으로 ‘리빌드’해 공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솔루션 기반의 영업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이테니엄 제품군이 시장에서 본격 판매될 경우 이에 따른 후속 조직변경도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솔루션 비즈니스는 서버뿐만이 아니라 기업용 PC 시장에서는 중요한 마케팅 이슈로 등장하고 있어 조만간 컴퓨터시스템사업부 내 솔루션마케팅그룹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0월 중순 PC서버(스마트시리즈)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유통채널을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수주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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