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무선인터넷 수출 행보 본격화

 SK텔레콤에 이어 KTF도 무선인터넷 컨설팅 및 솔루션 수출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어 이동통신사들의 무선인터넷 수출 노력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 5월 이스라엘의 이동통신사업자인 펠레폰과 자사의 무선인터넷플랫폼 네이트의 서비스 시스템, 단말솔루션, 콘텐츠 등을 포괄하는 1000만달러 규모의 무선인터넷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최근에는 중국 차이나유니콤과 무선인터넷 조인트벤처 설립에 합의하고 조인트벤처를 통해 중국 내에서 플랫폼 표준 및 규격 제정, 플랫폼 구축·유지, 서비스 개발과 콘텐츠 공급, 컨설팅 및 교육 훈련, 무선인터넷 운영과 신규서비스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유현오 상무는 “차이나유니콤에서 조만간 무선인터넷플랫폼으로 자바를 채택하기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것으로 안다”고 말해 차이나유니콤이 SK텔레콤의 자바 기반 무선인터넷플랫폼 ‘SK-VM’을 채택할 것임을 시사했다.

 SK텔레콤이 이처럼 이스라엘, 중국 등으로 발을 넓히고 있는데 이어 KTF도 최근 솔루션 패키지화 작업을 진행하는 등 무선인터넷 수출을 위한 구체적인 행보에 나섰다.

 KTF는 최근 해외에 판매할 수 있도록 무선인터넷 관련 솔루션의 패키지화와 함께 각 솔루션별 매뉴얼 작성 작업에 나섰다. KTF는 벨소리, 캐릭터, 위치추적서비스(LBS), 단말 솔루션, 서버 플랫폼 등으로 각 솔루션을 모듈화할 예정으로 조만간 관련 컨설팅 및 솔루션 패키지 작업을 위한 협력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KTF는 특히 최근 차이나유니콤이 무선인터넷플랫폼으로 퀄컴의 브루를 채택한 것을 계기로 자사의 브루 관련 콘텐츠 다운로드 서버시스템, 멀티팩서비스 운영시스템 등의 솔루션은 물론 브루 관련 콘텐츠업체들의 중국 진출까지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F는 글로벌사업부를 통해 중국 차이나유니콤에 관련 솔루션 공급을 제안중이며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 시장도 노크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동통신회사들의 이같은 해외진출 움직임이 관련 무선인터넷솔루션업체나 콘텐츠업체들의 수출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무선인터넷솔루션 수출을 위한 타깃 지역이 중국과 동남아 등으로 집중돼 있어 이동통신사간 과열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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