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정부-이동통신 업계 휴대폰 재활용 단체 발족

 영국 정부와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손잡고 최근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를 낳고 있는 휴대폰을 재활용하기 위한 단체 ‘폰백(Fonebak)’을 발족시켰다.

 BBC방송에 따르면 약 1년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24일(현지시각)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간 폰백은 영국에서 신제품 교체 등으로 매년 버려지는 약 1500만대의 휴대폰을 체계적으로 수거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수리한 후 소정의 비용만 받고 아프리카 등 후진국 이통 가입자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폰백은 또 현재 약 9000만대로 추산되는 낮잠 자는 휴대폰도 수거해 폐기물 처리업체 실드인바이런멘틀(SE)에 맡겨 백금과 은 등 귀금속을 추출한 후 안전하게 폐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가 앞장서고 있는 폰백 운동에는 보다폰과 오렌지 등 5개 이통 서비스 업체 외에 유통업체로 딕슨 그룹이 참여하고 있어 최근 전세계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버려지는 휴대폰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크게 완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통 서비스 업체들은 앞으로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들이 휴대폰을 교체할 때 기존 단말기를 대리점 등에 반납하면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휴대폰 재활용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고든 실드 SE 사장은 “매년 1500만명의 소비자들이 배터리, 충전기 등과 함께 휴대폰을 교체하고 있어 1500톤 가량의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며 “폰백 계획은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시행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드 사장은 또 “폰백 계획이 실행되면 교체대상이 된 휴대폰과 그 부품들을 환경 친화적인 방법으로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미처 영국 환경 장관은 “영국 휴대폰 업계가 폰백 계획을 진척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폰백 계획은 전세계 휴대폰 업계에 모범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유럽연합은 오는 2004년부터 휴대폰 제조업체와 판매업체들이 중고 휴대폰과 부품들을 회수해 이를 환경 친화적인 방법으로 재생하도록 규정한 제도를 시행키로 결정한 바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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