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서버로 주목받고 있는 블레이드 서버 시장에 세계 최대 컴퓨터업체인 IBM이 마침내 뛰어들었다.
25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IBM은 ‘e서버 블레이드 센터’(eServer Blade Center)라고 명명된 자사의 첫 블레이드 서버를 발표하며 이 시장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18개월된 이 시장의 선점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면도날(Blade)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블레이드 서버는 두께가 매우 얇은 서버로 책장의 책처럼 차곡차곡 쌓을 수 있어 기업의 서버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해 줄 수 있는 차세대 제품으로 한때 고밀도 서버라고도 불렸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블레이드 시장 규모는 올해 1억3300만달러에서 4년후인 2006년에는 20배가 넘는 37억달러로 급팽창할 전망이다. IBM의 이번 ‘블레이드 센터’는 메이저 서버 벤더 중 처음으로 인텔의 서버용 칩인 ‘제온’(2.4㎓급)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512MB DDR램, 40Gb ATA 하드드라이브, 두개의 기가비트 이더넷 접속 등을 지원하고 있다. 가격은 2178달러로 알려졌다. IBM은 HP 등 경쟁업체에 대응해 초기에는 ‘제온’ 프로세서를 두개 내장한 제품을 내놓고 이어 내년초에는 4개의 제온 프로세서를 사용한 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인텔의 최신 고성능 서버용 프로세서인 ‘아이테니엄’ 프로세서와 자사가 개발한 ‘파워4’ 프로세서를 내장한 블레이드 서버도 향후에 판매할 예정이다.
마크 셔러 IBM 블레이드 서버 부사장은 “캐비닛 높이(180㎝)의 하나의 랙(rack)에 보통 최고 42대의 서버를 쌓을 수 있지만 ‘블레이드 센터’는 84대까지나 들어간다”며 “경쟁 제품인 HP의 서버보다 훨씬 많은 양을 저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타업체보다 다소 늦게 제품을 내놓았지만 기능 차별화로 시장에서 승부를 걸 것”이라며 “앞으로 IBM은 블레이드의 개념을 서버는 물론 네트워크장비, 스토리지, 기타 다른 제품 등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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