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에서 아파트 입주민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대화를 나누는 ‘사이버 아파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 전남본부와 하나로통신 호남지사 등은 지난 8월 말 현재 광주·전남지역 670여 아파트 단지(43만가구)에 홈페이지를 제공, 사이버 반상회와 각종 동호회 활동이 가능한 ‘사이버 아파트’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T 전남본부는 66개 아파트 단지(3만여가구)에 입주민들간 사이버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영화·음악·게임 등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사이버 드림타운’을 구축하는 등 광주·전남지역 아파트들이 ‘홈네트워킹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이처럼 사이버 아파트가 빠르게 확산되는 것은 입주민들이 최첨단 멀티미디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아파트를 선호하는데다 건설업계에서도 부동산 가치를 높이기 위해 초고속 정보통신 시설을 잇따라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이버 아파트는 기존 전화회선과 모뎀을 이용한 방식과는 달리 별도의 모뎀 없이 각 가정까지 직접 초고속 랜 전용 케이블을 설치해 입주가구간 최고 100Mbps 속도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아파트 주민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불편사항을 해결하는 자치활동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고 집안에 웝카메라를 설치하면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집안을 살펴보는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 전남본부 관계자는 “사이버 아파트는 입주민들에게 각종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삶의 질을 높여준다”며 “더욱 다양하고 유익한 콘텐츠 제공으로 지역 정보화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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