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전지가 개발됐다.
AP는 MIT의 예밍 창이 이끄는 연구팀이 전도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자동차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리튬이온 전지를 만들어냈다고 보도했다.
리튬이온 전지는 가볍고 많은 양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지만 값비싼 코발트를 필요로 하며 과열에 따른 위험이 있어 지금까지 전기차용 전지로는 무겁고 크지만 안전한 니켈메탈 하이브리드 전지가 주로 사용돼왔다.
이에 따라 전지업계는 전지의 양전극(캐소드)에 사용되는 리튬금속산화물을 대체할 안전하고 값싼 대체물을 찾아왔으며 그 중 독성이 없는 리튬철 인산염이 대체물로 유력시돼왔다. 그러나 리튬철 인산염도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는 있지만 낮은 전도율 때문에 충전과 방전이 너무 느려 급가속이 필요한 자동차용 전지로는 사용되지 못했다.
창팀은 니오븀, 지르코늄 등 캐소드의 금속성 성분의 혼합비를 바꾸는 방법으로 전도율을 높여 이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창은 “새로 개발한 자동차용 리튬이온 전지는 휴대폰용보다는 크지만 리튬이온 전지 특유의 특성을 갖췄다”며 “새 재료가 고성능 대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가능케 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MIT는 새 전지 기술의 특허를 출원하고 이를 상용 라이선스하고 있다”며 “새 전지가 수년내에 시장에 나오고 전기 차량의 보급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샌디아국립연구소의 리튬전지 연구개발담당 매니저인 대니얼 다우티는 “창팀의 새 전지는 지속성과 안정성이 증명될 때까지는 업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많은 수의 전지 재료가 개발됐으나 대부분의 전지 업체들이 소니가 10년 전에 만들어낸 것과 거의 같은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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