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대구경북지역협회와 아이티커뮤니티 등 대구지역 벤처 관련기관들이 최근 회원중복과 사업 비협조 등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지역 IT벤처기업들이 “벤처지원기관들이 자신의 입지만 내세우는 데 급급하다”며 회원사에 대한 서비스에 보다 신경 써줄 것을 촉구.
대구지역의 한 벤처 CEO는 “이들 기관이 서로 협력하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각각 따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회원사를 위해 타 기관과 협력할 것은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을 성토.
이에 대해 벤처기관들은 상호갈등이 외부에 밥그릇 싸움으로 비칠까 전전긍긍하면서 “상호협력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며 “이해관계가 다른 기관까지 상호협력을 하기 위해서는 기관을 책임진 윗사람들의 마인드가 먼저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궁색한 변명.
○…부산아시안게임 기간에 열리는 IT 관련행사에 부산지역 IT업체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 IT 관계자들이 “아까운 기회를 놓치게 됐다”며 아쉬운 표정이 역력.
부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오는 10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 동안 열리는 ‘IT엑스포 코리아 2002’ 행사에 수도권 지역 IT업체들은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것에 반해 부산지역 업체는 20여개에 불과하고 그나마 자발적인 참가업체는 몇개사에 불과한 실정.
이에 대해 지역 IT업계 관계자는 “지역 IT업체가 환경만 탓할 것이 아니라 어려울수록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며 “부산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적인 행사를 위기극복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심기일전을 역설.
○…미국에서 1년 6개월 이상 체류하며 광산업 관련 국제교류협력 활동을 벌여온 광주시 소속 서기관이 최근 귀국하자마자 타 부서로 발령이 나자 이를 두고 광산업계 내에서는 해석이 분분.
광통신부품업체의 한 관계자는 “처음에 광산업진흥회와 광주시가 ‘미국 현지에 공무원을 보내 기업 및 외자유치 등을 활성화시킨다’고 크게 선전하더니 아무런 설명 없이 돌연 귀국조치해버린 것은 사실상 광산업 국제교류 협력사업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고 강한 의구심을 표시.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전문 컨설팅사도 하기 힘든 외자 및 기업유치를 공무원 혼자 힘으로 추진하려 했던 의도 자체가 너무 무모했다”며 “그동안 뚜렷한 성과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는 국비 낭비와 함께 광산업 육성정책의 부재를 드러낸 꼴”이라고 질타.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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