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으로 가족애를 느낀다.’
추석 연휴는 모처럼 온 가족이 한데 모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그동안 쌓인 뒷얘기를 나누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온가족이 함께 즐길 놀이문화는 그리 많지 않다. 세대차이도 심한 데다 관심사가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이럴 때 온가족이 한데 어울려 온라인게임 대회를 열어보는 건 어떨까. 게임에 열중하다보면 가족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동안 못나눈 대화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다. 온라인게임은 굳이 게임 타이틀을 구입하지 않아도 인터넷에만 접속하면 손쉽게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 시간을 내 가까운 PC방을 찾으면 가족끼리 대항전도 벌일 수 있다.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은 비교적 조작이 간편한 아동용 게임이나 캐주얼 게임이 제격이다.
대표작으로는 ‘비앤비’ ‘봄버맨’ ‘포트리스2블루’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게임은 10여분만 투자하면 게임방식을 배울 수 있어 부모님도 쉽게 즐길 수 있다. 더구나 어린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게임들이라 세대차이를 넘는데 더할나위 없다.
‘비앤비’는 요즘 초등학생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온라인 게임이다. 깜찍한 게임 캐릭터는 최근 캐릭터상품이나 아동용 내의로도 나와 어린이들 사이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물풍선을 터뜨려 상대방 캐릭터를 제거하는 이 게임은 키보드 몇 개만 조작하면 즐길 수 있다. 2인용 모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가정에서는 PC방을 찾지 않고도 대전이 가능하다.
‘봄버맨’도 ‘비앤비’와 비슷한 캐주얼 게임이다. 게임내용이나 조작방법이 ‘비앤비’와 거의 흡사한 이 게임은 물풍선 대신 폭탄을 터뜨려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특징이다. 80년대 오락실용 아케이드 게임으로도 출시된 이 게임은 학부모들에게 아련한 추억을 선사하기도 한다.
온라인 슈팅게임으로는 탱크들의 대전을 소재로 한 ‘포트리스2블루’가 가장 유명하다. 유저들이 서로 돌아가며 미사일로 상대를 공격하는 이 게임도 간단한 키보드 조작으로 즐길 수 있다. 어린이들뿐 아니라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어 온가족이 즐기기에 금상첨화다.
또 슈팅게임의 원조 ‘온라인 웜즈’도 권할만 하다. ‘포트리스’와 거의 조작방법이 비슷한 이 게임은 탱크대신 지렁이들이 대결을 벌이는 설정이 이색적이다.
이밖에 게임포털사이트 ‘한게임’ ‘넷마블’ ‘조이랜드’ 등에서 미니 게임도 즐길만하다. 여기서는 ‘테트리스’ ‘헥사’ 등 고전게임을 비롯, ‘장기’ ‘바둑’ 등 마인드 스포츠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다. 또 어른들이 좋아하는 ‘고스톱’ ‘포카’ 등 카드게임도 이들 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온라인 게임은 가족이 힘을 합쳐 인터넷상의 다른 유저와 상대할 수도 있어 더욱 좋다. 합심해 상대 유저를 제압하다 보면 진한 가족애가 더욱 새록새록해진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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