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0주년특집>새로운20년-모바일세상(2)

■차세대 모바일 기술 어디까지 왔나 ■

 20년 뒤의 모바일 세상을 만들 기술 중 일부는 지금 실현되고 있다. 텔레매틱스, 모바일 결제, 원격 제어, 위치추적서비스(LBS), 모바일 방송, 영상전화 등은 초보적이나마 맛볼 수 있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은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제휴해 길안내, 교통정보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아직은 안내원이 음성으로 정보를 제공해주는 수준이고 길안내 및 교통정보도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 사용자들의 견해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각종 지리정보 서비스가 결합되면 현재보다 우수한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모바일 결제도 일부 기능의 사용이 가능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버스카드 기능 탑재 단말기다. 아직 신용카드 정보를 채용한 수준은 아니지만 신용카드 칩과 단말기가 일체화된 ‘원칩’단말기도 2003년 이후 상용화될 전망이다. 특히 2㎓ 대역 IMT2000 서비스에는 UIM칩을 의무화하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신용카드 단말기가 대중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지국 기반의 LBS는 이미 대중화됐다. GPS를 이용한 서비스는 초기 상태다. 하지만 GPS기반 서비스는 아직 건물 내에서의 수신 상태 등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이동전화를 통해 영화 예고편, 음악 비디오 등을 볼 수 있다. 현재 서비스의 대부분은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은 거의 없고 다운로드한 파일을 재생하는 수준이다. 컬러 사진 전송은 cdma2000 1x 망을 통해 송수신이 가능하지만 화질이 뛰어나지는 않는다. 영상전화는 2㎓ 대역 서비스가 실시되면 가능해질 전망이며 현재 cdma2000 1x EVDO에서는 정지영상 전화는 일부 실현됐다.

 원격지에서 가정 및 사무실의 PC, 가전기기 등을 제어하는 것도 서비스되고 있다. 무선인터넷으로 유선상의 메일을 확인할 수 있으며 원격지의 기기 상태들을 확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영화나 광고에서 보는 것처럼 TV, 전기밥솥 등을 켜고 꺼는 일은 아직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기고-신용식 박사-SK텔레콤 네트워크 연구원 ■

 현재의 커뮤니케이션 세상은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음성 및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커뮤니케이션 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단계다.

 이를 위해서는 고정형 또는 이동형의 사용자 단말, 유무선 접속망, 다양한 트래픽을 우수한 품질로 전송할 수 있는 전송망 그리고 이들을 제어, 관리할 수 있는 신호망 등이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함께 진화돼야 한다. 현재의 네트워크는 음성 서비스를 위해 시작된 유선의 공중전화교환망(PSTN)과 무선의 이동통신망인 회선 네트워크로부터 데이터,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패킷 네트워크로 발전한 상황이다.

 패킷 네트워크로의 진화는 인터넷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 즉, 패킷 데이터 사용의 성장과 더불어 가속화됐다. 현재 초고속 통신망과 IMT2000으로 대표될 수 있는 유선망 및 무선망은 이러한 패킷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해 다양한 네트워크 기술들이 각각 독립적으로 적용됏다. 따라서 현재의 네트워크 구조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수용하기 위해 각각의 서비스별로 해당 장비를 개발해 네트워크에 추가해야 하므로 많은 시간과 비용의 낭비를 초래한다.

 이에 대해 새롭게 등장한 차세대 네트워크 개념이 NGN(Next Generation Network)으로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ETSI, ITU, IETF, 3GPP/3GPP2 등에서 표준화가 진행중이다. NGN은 서비스 제공기반 구조에 대한 변화로서 현존하는 서비스를 포함해 이후 도입될 서비스를 용이하게 수용하기 위한 응용계층, 데이터를 전달하기 위한 네트워크 계층, 응용계층과 네트워크 계층간에 존재해 수용되는 서비스 요구사항들을 네트워크 계층에 전달 및 제어하는 관리계층, 그리고 다양한 유무선 접속을 지원하기 위한 접속망 계층으로 구성된다.

 응용계층은 다양한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응용 서버들이 위치하는 계층으로 서비스의 생성, 제공, 관리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API들로 구성된다. 또한 이 계층은 모든 종류의 미디어 형태 부호화 방식을 포함해 대화형, 유니캐스트형, 멀티캐스트형, 메시징형, 실시간형, 비실시간형 등 다양한 데이터 형태와 서로 다른 품질 요구사항들을 제공하게 된다.

 네트워크 계층은 PSTN, 셀룰러 네트워크, 초고속 통신망, 무선랜, PAN(Personal Area Network), 홈네트워크 등 다양한 접속망과의 인터페이스를 제공, 통합해 하나의 플랫폼을 형성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접속망과 네트워크 계층간에는 통합을 위한 게이트웨이들이 필요하다. 또 네트워크 계층에는 올(all) IP 기반의 패킷 데이터에 대해 차별적으로 요구되는 종단간 QoS를 보장하기 위해 GMPLS(Generalized MPLS) 등의 다양한 QoS 방법이 적용된다. GMPLS는 DWDM(Dense Wavelength Division Multiplexing), ADM(Add-Drop Multiplexer) 및 OXC(Optical Cross-Connector) 등 다양한 계층의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NGN이 수용하는 여러 가지 접속망에 대한 접속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접속망과 접속망 종단간의 QoS를 제공하게 된다.

 고속 및 대용량의 트래픽 전송을 위한 네트워크 계층의 물리적 매체는 수 에서 수백 에 이르는 전송률을 갖는 광섬유가 핵심을 이루며 접속망으로 그 범위가 확산될 것이다. 초고속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끈김없이(seamless) 제공하기 위해서는 개별 접속망간 핸드오버도 다양하게 지원돼야 한다.

 다양한 접속망간에 끊김없는 핸드오버가 지원되기 위해서는 관리계층 또는 네트워크 계층에 이를 지원하기 위한 부분이 추가돼야 하며 다중모드 및 다중대역을 지원하는 스마트 단말은 필수적이다.

 결국 현재의 네트워크는 고속의 대용량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제공할 수 있으면서 유연성, 안정성, 제어성, 경제성 및 품질을 보장하는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로 진화를 거듭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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