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출 금융권 확산 `공인인증제` 확대 급하다

 무서류·무보증·무방문을 특징으로 하는 인터넷대출이 은행·캐피털·저축은행·대금업·보험 등 제도권 금융기관들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주로 대출신청 정도에 머물렀던 온라인처리 과정도 승인·집행 등 일괄 서비스가 가능한 환경으로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론프로·e신한·오마이론·팍스론·론베스트 등 주요 대출중개사이트를 통한 인터넷대출도 상당한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최대 대출중개사이트인 론프로(http://www.loanpro.co.kr)의 경우 하루 신청건수만 1000∼2000건, 금액으로는 월 평균 500억원 가까운 중개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70여 금융기관과 제휴, 역경매 방식의 대출중개 서비스를 제공중인 론프로는 올해 총 2000억원의 대출집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김우균 팀장은 “그동안 인터넷대출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이제는 금융권의 보편적인 서비스로 자리잡는 추세”라며 “다만 최근에는 가계대출 부실화에 대한 우려탓에 잠시 정체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모든닷컴(http://www.emoden.com)을 운영하는 e신한도 지난 5월 말 대출중개 전용사이트인 론센터를 개설한 뒤, 불과 석달여 만에 150억원의 중개실적을 기록중이다. 이 가운데 지난 한달간 63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들어 빠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500억원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김현수 팀장은 “대출금액이 소액 위주이고, 비교적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한 은행보다는 캐피털·대금업·저축은행 등 2, 3금융권의 시장선점 추세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터넷대출 서비스가 소액위주인 데다 가계대출 부실화를 우려한 정부의 규제로 대출규모는 앞으로 주춤하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보다 안전한 서비스 환경을 위해서는 2, 3금융권으로 공인인증제도의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다.

 론프로 김우균 팀장은 “시중은행을 제외하면 대부분 본인확인 방법을 휴대폰이나 신용카드·통장 등으로 대신하고 있다”면서 “온라인상의 본인확인 수단인 공인인증서비스의 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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