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이 연출한 ‘오아시스’가 제59회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베네치아 59’에서 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을 수상했다. 8일(현지시각) 오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 살라그란데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오아시스의 이창동 감독과 문소리는 차례로 시상대에 올라 트로피를 받았다.
우리나라 영화사상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칸과 베를린을 합친 3대 메이저 영화제 가운데서는 지난 5월 칸 영화제의 취화선에 이어 두번째다.
이창동 감독은 지난 96년 ‘초록물고기’로 데뷔한 후 2000년 ‘박하사탕’을 거쳐 올해 세번째 영화인 ‘오아시스’로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인배우상은 지난해 58회 영화제에서 처음 생긴 부문으로 문소리는 ‘박하사탕’에 이은 두번째 영화에서 이 트로피를 거머쥠으로써 ‘월드스타’로 부상하게 됐다.
한편 오아시스는 국제영화평론가협회가 수여하는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FIPRESCI Award), 젊은 영화인 심사위원단이 수여하는 미래의 영화상(Cinema Verine Prize), 전그리스도교회상(Ecumenical Prize)도 수상했다. 우리나라 영화가 3대 영화제에서 국제평론가협회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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