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硏, 국제협력 네트워크 구축 합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의 재료특성시험평가기관간 국제협력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9일 원내 회의실에서 재료평가연구기관을 보유한 미국·일본·중국·호주 등 12개 APEC 회원국 대표 14명이 모여 소재특성평가기관간 상호국제협력을 위한 네트워크를 올해 구축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국제협력 네트워크의 활동 범위, 국제기구와의 협력 관계 설정 등 구체적인 협의는 추후 논의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APEC 회원국간 소재특성평가 기술 정보 및 자료 교류, 기술이전 등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네트워크 구축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 우리나라는 신소재의 국제표준규격 개발 및 표준화에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대처가 가능해져 국제경쟁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업계 및 연구기관들의 신소재 개발 촉진에도 기여하게 됐다.

 표준연은 지난 2000년부터 과학기술부 국제협력 기반구축사업의 일환으로 APEC로부터 매년 2만5000달러의 예산을 지원받아 신소재 표면분석에 관한 워크숍과 회원국간 신소재 특성평가를 위한 비교시험 분야를 진행해왔으며 이번에 국제기구와의 협력관계 활성화를 위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그동안 APEC 역내 회원국의 경우 국가간 산업 수준에 따라 소재특성평가기술의 격차가 커 신소재 시험평가방법의 핵심인 표준화된 기술의 확산에 장애로 작용해왔으며, 특히 회원국간 정보교환이나 기술이전을 위한 네트워크와 신소재 시험평가에 대한 ‘상호비교시험 프로그램’이 없어 상호 신뢰할 만한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표준연 물질량표준연구부의 방건웅 박사는 “우리나라가 신소재 평가기술 연구에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협력 네트워크 구축으로 신소재 기초기술 연구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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