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약 60%가 들고 다니는 휴대폰이 음성통화에서 벗어나 최근 인터넷검색 등 데이터통신과 신용카드 등 대금결제 수단으로 활용범위를 넓혀가면서 전자상거래(m커머스)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일본 NTT도코모 등 이동통신 가입자들은 내년부터 자신의 금융정보를 담은 칩이 내장된 휴대폰(모델명 504i)으로 편의점 등에서 각종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물론 거래은행 자동지급기(ATM)를 찾아 현금서비스를 받는 것도 일반화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최근 가입자 정체 상태를 맞고 있는 일본 이통회사들은 물론 금융회사들도 휴대폰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이요(IY)뱅크와 아콤 등 소비자 금융회사들은 최근 전국에 설치한 ATM 기계를 휴대폰과 연결해 이통 가입자의 금융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내년부터 휴대폰을 통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가 시행되면 이통 가입자들은 휴대폰을 통해 금융기관 등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비밀번호를 입력해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이런 과정을 거친 사용자는 ATM을 향해 적외선을 내보내는 NTT도코모 휴대폰을 작동하면 마치 현금카드를 인출기에 삽입한 것과 같은 상태에서 본인 확인을 거친 뒤 예금을 입출금하는 것은 물론 신용대출도 받을 수 있다.
ATM을 통해 현금 입출금 및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요뱅크는 내년 중반까지 전국 5000여개 장소에 설치된 ATM 전체를 휴대폰과 연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또 소비자 금융회사인 아콤도 내년 초 일부 인출기에 휴대폰 사용에 대응한 장치를 부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노무라증권과 다이이치생명 등 금융기관들도 이같은 서비스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일본 이통 및 금융권이 공동 추진하고 있는 금융서비스는 앞으로 휴대폰이 이동 전자상거래(m커머스)의 주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휴대폰이 각종 공연 예약은 물론 공연 티켓 대용으로 사용되는 등 m커머스를 확대하는 견인차 역할을 맡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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