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들어 기업의 비즈니스가 웹과 유무선 통합환경으로 확장되면서 금융·통신·물류·유통·교육 등 업종을 중심으로 모바일 DBMS 솔루션 도입이 늘고 있어 DBMS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들어 한국오라클·(주)마이크로소프트·한국IBM 등 모바일 DBMS 시장의 후위 업체들이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그동안 업계 선두를 유지해온 한국사이베이스의 수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모바일 DBMS 시장이 올해 약 200억원 규모로 초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사이베이스 수성전략=그동안 모바일DB 분야에서 선두 위치를 점해왔던 한국사이베이스(대표 이상일)는 이미 지난해 대한생명보험의 1만3000명에 달하는 보험설계사를 위한 대규모 영업자동화(SFA) 시스템에 자사의 모바일 DBMS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 LG유통·일양택배·삼성물산·아시아나항공 등 100여개 고객사를 확보, 이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는만큼 수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형 DB인 ‘ASA’와 모바일 단말기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 DB인 ‘울트라라이트’를 공급중인 사이베이스는 모바일 솔루션 채택시 핵심요건이 되는 모바일DB와 기간계 DB간 데이터 호환이 자사의 모바일링크·SQL리모트·리플리케이션에이전트 등을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이뤄지며 경량화된 엔진과 낮은 메모리 사용으로 모바일 시스템에 최적화된 임베디드 제품이라는 점을 들어 시장 우위를 지켜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자회사인 i애니웨어가 보유한 모바일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및 관리솔루션 공급을 통해 모바일 시스템 구축을 위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오라클·MS·한국IBM 추격=국내 DBMS시장의 강자인 한국오라클(대표 윤문석)은 모바일DB인 ‘오라클9i 라이트’, 무선인터넷 솔루션인 ‘오라클9i AS 와이어리스’ 등을 통해 시장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9일 모바일 솔루션 세미나를 개최하며 시장공략을 공식화한 오라클은 향후 웹서비스를 위한 개방형 표준을 제공함으로써 실질적인 모바일 비즈니스를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기존의 DB 및 ERP 고객 등을 중심으로 세를 확장할 계획이다. 오라클은 지난해 KT아이컴의 무선포털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올해 삼성전자와 기업 모바일 컴퓨팅 사업과 관련해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주)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의 약진도 눈여겨 볼만하다. 윈도CE기반 모바일 DBMS제품인 ‘SQL CE 1.1’을 출시, 올해 한국도시가스공사·코오롱건설·한국몬테소리·영재교육·동아제약 등에 솔루션을 공급한 MS는 이달 하순께 ‘SQL CE 2.0’ 버전을 공식 발표하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MS는 현재 국내 대형업체와 2.0버전을 적용한 프로젝트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향후 시장에서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인포믹스 인수후 상반기에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한국IBM(대표 신재철)도 모바일 DBMS를 올해 주요 DB 사업전략 목표로 설정, 지난 7월 DB2 에브리플레이스8.0 버전 출시와 함께 e비즈니스 아키텍처인 ‘웹스피어 에브리플레이스 스위트’와 연계한 영업·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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