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필립스일렉트로닉스가 전자제조서비스(EMS) 자회사인 PCMS를 재빌서키츠에 2억3100만달러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실리콘스트래티지스가 보도했다.
이번 매각 계획은 노동조합, 근로자위원회 등과의 합의와 당국 승인이 마무리되는 연말께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이 확정되면 재빌은 필립스의 오스트리아, 벨기에, 브라질, 차이나, 헝가리, 인도, 폴란드, 싱가포르 등 3개 대륙에 있는 제조본부의 DVD, 오디오 시스템, 스토리지, 디스플레이, 셋톱박스 등의 설비를 인수하게 된다.
필립스는 PCMS 매각에 따른 공백을 재빌과의 4년에 걸친 40억달러의 제품 공급 계약을 통해 메운다는 계획이다.
PCB 조립 전문업체이던 PCMS는 현재 톱10 EMS 업체로 성장했으며 필립스컨슈머일렉트로닉스가 최대 고객사다.
재빌의 사장 겸 CEO인 팀 메인은 “이번 거래가 고객, 산업, 경영 다각화는 물론 EMS의 가전시장 공략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전업계의 아웃소싱 규모는 1500만달러로 전체시장의 9%에 불과하다.
한편 샌미나-SCI는 지멘스와의 합의에 의해 이 회사의 플로리다 공장과 유럽 2곳의 공장 인수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샌미나의 회장인 주어 솔라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공장 인수가 지난 4월 발표된 양해각서(MOU)에서 양사가 수립한 목표를 더 이상 충족시킬 수 없다고 결정내렸다”고 말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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