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통신업계가 여성들에 대해 가장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아넨버그 공공정책센터가 미국내 대규모 통신업체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통신업계의 여성 이사의 수가 20%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넷(http://www.cnet.com)이 보도했다. 또 여성 임원의 비율도 높지 않은 25%로 드러났다.
아넨버그 공공정책센터 관계자는 “이번 조사가 통신업계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인터넷 출판 업체들을 대상으로 했다”면서 “통신업계가 여성에 대해 문호를 가장 개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몇 개 기업에서 예외는 있었지만 상징적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여성이 가장 강력한 소비자 층으로 부상하고 있는데도 산업계에서는 이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체별로는 NTL과 아델피아커뮤니케이션스에 여성 이사나 임원이 전무했고 올텔과 USA네트웍스·월드컴 등에는 여성 임원이, IDT에는 여성 이사가 없었다. 이밖에 야후·더블클릭·폭스엔터테인먼트 그룹·AMC엔터테인먼트·아메리트레이드·클리어채널·C넷 네트웍스·E트레이드·프리마켓츠·워싱턴포스트·나이트트레이딩 그룹 등도 이사회에 여성이 참여하지 않고 있다.
반면 SBC커뮤니케이션스의 경우 여성 이사가 29%였고 임원진의 여성비율도 24%로 다른 업체들에 비해 높았다.
공공정책센터측은 미 통신업계를 강타한 금융 스캔들 때문에 역설적으로 앞으로는 통신업계내 여성들의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공공정책센터의 수전 네스 소장은 “기업들이 경영 투명성을 기하기 위해 외부 이사를 늘리려 하고 있고 이때 여성들의 참여도 늘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단순히 수를 늘리는 것은 의미가 없고 여성들의 전문적인 역할이 증대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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