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 IT뉴스의 현장>

 - 우간다, 위성 방송 통한 농촌 지역 개발 추진

 

 ○…우간다가 인도와 손잡고 위성 방송을 이용해 통신 시설이 열악한 농촌 지역의 경제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우간다는 인도에서 시행돼 큰 성과를 거둔 ‘위성 교육 TV 실험’(SITE) 프로젝트를 발전시켜 ‘케다 커뮤니케이션 프로젝트(KCP)’를 이미 실행한 바 있다. 인도는 과거 SITE를 통해 목축, 보건, 가족계획 등의 내용을 오락 프로그램의 형식에 담아 방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KCP는 SITE를 우간다 실정에 맞게 보완한 것으로 위성 방송을 통해 농촌지역 개발과 사회 변화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내보냈다.

 인도는 SITE와 KCP를 통해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국내 위성방송 시스템 INSAT를 개발했고 이를 통해 ‘그람삿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람삿 프로젝트는 방송뿐 아니라 컴퓨터 네트워크 구축, 데이터 통신 등 인도의 통신 기반을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 우간다는 INSAT 시스템을 받아들여 원거리 교육, 원격진료, 인터넷 보급 등 농촌 지역 개발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행할 계획이다.

 

 - 칠레 엔텔, ADSL, WLL 사업 적극 진출한다

 

 ○…칠레의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가 2004년까지 44만2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칠레의 케이블 모뎀 사업자 VTR글로벌컴이 5만5000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선전화 사업자 텔레포니카CTC칠레가 4만명의 ADSL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칠레 제2의 통신사업자이며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엔텔은 2만5000명의 ADSL 및 WLL 회원을 갖고 있다.

 이중 엔텔이 ADSL과 WLL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을 천명했다. 엔텔은 특히 WLL 장비를 PCS 기지국에 설치하는 등 WLL과 PCS 사업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산이다. 엔텔은 “ADSL이나 케이블 모뎀은 기존 네트워크의 상태에 영향을 많이 받는 반면 WLL은 수요가 있는 곳에 바로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WLL을 설치할 수 없는 곳엔 ADSL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두 서비스를 보완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이스라엘 넷비전, 국제전화시장 참여 선언

 

 ○…이스라엘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넷비전이 국제전화 시장 진입이 자유화되는 내년 1월을 기해 국제전화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정보통신부에 통보했다. 현재 이스라엘에서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베젝인터내셔널, 골든라인, 바락 등이 모두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과 경쟁하는 넷비전도 국제전화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견돼 왔다.

 넷비전은 “우리의 주력 사업인 인터넷 접속 서비스와 더불어 국제전화 사업을 시작함으로써 보다 포괄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기업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 정보통신부는 2003년 1월을 기해 국제전화 시장을 완전 자유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관련 규제 및 법규 개정 작업이 지연돼 예정대로 자유화 일정을 추진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또 기존의 국제전화 사업자들도 자유화의 연기 내지는 백지화를 강력히 요구하며 정보통신부를 흔들고 있는 상황이다.

 

 - 태국, 인터넷 카페 일괄 관리해 저작권 분쟁 해결 추진

 

 ○…태국 상무성이 인터넷 카페와 소프트웨어 업체들 사이의 저작권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중재에 나섰다. 태국 정부는 전국의 인터넷 카페들을 프랜차이즈 형태로 상무성 산하의 연합 소매 공사(ART) 밑에 한데 묶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내준다는 방침이다. 등록된 인터넷 카페는 소프트웨어 제작 업체에 요금을 내고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해 사용하며 제작 업체는 인터넷 카페의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해 주게 된다.

 태국 정부는 “인터넷 카페들이 ART 아래 뭉치면 협상력이 커진다”며 “이 조치는 양측 모두 이익을 보는 윈윈 정책”이라고 밝혔다. 현재 상무성은 내년 초 실행을 목표로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닌텐도 등의 주요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협의 중이다. 상무성은 이와 함께 전국의 인터넷 카페 실태 조사도 벌이고 있는데 현재 태국엔 1만여개의 인터넷 카페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 사진설명: 태국 정부는 최근 인터넷 카페의 일괄 관리를 통해 소프트웨어 업체들과의 저작권 분쟁을 해결하려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태국의 한 인터넷 카페의 전경.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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