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 비율이 높은 IT수출 기업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화증권은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대미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지만 중국과 주요 아시아국의 역내 교역이 활성화될 경우 미국에 대한 수출 감소폭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수교 10주년을 맞은 중국의 경우 지난해 수출 2대 교역국으로 발돋움한 이후 일본과의 격차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의 실적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창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IT 품목의 대미 수출은 감소세에 있지만 컴퓨터·이동전화 등 무선통신기기와 영상기기를 중심으로 중국 수출 실적은 오히려 증가세에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대미 수출 의존도가 단기에 해소되긴 어렵지만 경제 펀더멘털이 호전되고 있는 중국과 아시아 지역의 교역 비중 확대로 미국 경기에 따라 수출이 절대적으로 결정되는 상황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LG전자는 상반기 중국 매출이 23억달러로 내수 판매대비 87.9%까지 올라섰고 삼성전자도 상반기 중화권 국가 매출이 28억5000만달러로 내수대비 57%에 이르는 등 증가 추세에 있다.
따라서 한화증권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과 아시아 지역 수출비중이 높고 영업기반 다양화에 따른 수익성을 유지하는 컴퓨터와 무선통신기기 등 분야의 유망기업에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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