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자동차 소비가 늘면서 관련 전장산업도 크게 발전하고 있다.
CCID는 오는 2005년이 되면 중국에 총 550만대의 자동차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승용차는 300만대를 차지하면서 시장규모가 2000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자동차 시장의 고속 성장으로 자동차 전장품 활용이 늘면서 중국의 전장산업은 거대한 시장을 형성, 오는 2010년에는 300억위안을 넘어서면서 독자 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전장업계는 아직까지 생산규모가 작아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CID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전장품 생산업체는 1000개를 넘어서고 자동차 전자기기 생산규모는 다양한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포함하지 않고도 163억6000만위안에 이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중국 자동차 전장품 생산업체들은 여전히 외국 기술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독자 개발해 생산하는 제품들의 경우 기술수준이 낮을 뿐 아니라 생산규모가 작아 관리수준, 생산효율, 인력수준, 시장개척, 개발 능력 등에서 외국업체들에 비해 큰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중국 자동차 전장부품 시장의 가능성을 본 많은 외국 업체들이 중국 진입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중국 업체들과 합자회사를 차리기를 희망하고 있는데 현실화될 경우 중국 전체 자동차 전장품 시장의 70%가 합자업체들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지난 1999년 중국의 신설 자동차 부품 합자회사 가운데 90%가 해외 업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자동차 소비를 장려하는 정책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고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으로 인해 자동차 가격이 하락하면서 중국의 자동차 소비는 크게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중국이 부동산 붐에 뒤이어 자동차 붐이 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CID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승용차 수요는 75만대로 2000년 대비 15.4% 신장했다. 전장품이 사용되는 오토바이의 수요 역시 1140만대에 달하고 있고 버스는 85만대, 트럭은 80만대에 이르렀다. 특히 동부 해안 지역의 구매가 대폭 늘어나고 있고 서부지역의 자동차시장도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연간 생산규모가 5만대를 넘어서는 자동차업체는 16개로 창춘 제1자동차회사, 상하이 자동차회사, 우한 둥펑자동차회사, 창안자동차회사 할빈의 하퍼이자동차회사 순으로 1∼5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광저우 혼다자동차회사는 110%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으며 제1자동차 다중 승용차와 상하이 다중 승용차 역시 30% 이상 매출이 늘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동차의 전자화는 한 국가의 자동차 산업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중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시장 경쟁은 결국 자동차 전자화 경쟁으로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의 전자화, 멀티미디어화 및 지능화가 성숙됨에 따라 자동차는 교통 수단뿐만 아니라 오락, 오피스, 통신 등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속에서 전자화된 부품이 차지하는 원가도 계속 늘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 승용차 생산 원가에서 전자제품 원가가 10∼25%를 차지했다. 국내외 합자기업들이 생산하는 신형 승용차 가운데 파사트B5·베크·혼다야그는 전자제품원가가 총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 아우디A6는 28%여서 중국 승용차 전자제품 장착이 선진국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또 지난 1989년부터 2001년까지 전체 승용차 제조원가에서 전자제품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이 16%에서 23%로 늘었고 고급 승용차에 사용하는 마이크로 컴퓨터의 개수가 48개나 되어 전체 원가의 50%를 차지했다. 오는 2005년 말 중국에서 자동차 전자제품 및 전자기술 관련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3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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