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보화를 구현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 정보통신기술(ICT) 활용이다. 더욱이 ICT 활용은 교육정보화의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하지만 국내에는 아직도 학생들 스스로 컴퓨터나 인터넷을 활용해 창의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문교재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최근 초등학교용 ICT전문 활용교재인 ‘컴누리’를 개발한 컴키드의 서병찬 사장(54세)이 “컴누리는 ICT교육을 활용해 학생들의 자율적인 학습능력을 높이고 창의력을 제고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ICT 전문 활용 교재”라고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컴누리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컴퓨터·인터넷·멀티미디어 기기들을 활용해 학교에서 배우는 일반 교과목을 직접 공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원하는 학습내용을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한글 문서에 그림과 도표를 삽입해 보고서를 만드는 방법 등을 초등학생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설명해준다. 그럼에도 컴키드를 비롯한 대부분의 컴퓨터 활용 교재들은 보급확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부모들 대부분이 자신보다 오락게임을 더 잘하는 자녀들을 보며 컴퓨터를 잘 쓰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는 것이 학생들의 조기 정보화 교육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서 사장의 지적이다. 하지만 기계공학을 전공한 서 사장 본인도 교육정보화와 인연을 맺은 것은 불과 5, 6개월 전이다. 올해 초 컴퓨터 교육업체인 컴키드를 인수하며 초등학교 2, 3학년용 ICT 전문교재인 컴키드를 주간 단위로 발간하기 시작한 것.
“우연한 기회로 교육 정보화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사회적으로 공헌하면서도 사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가 교육사업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실제로 서 사장은 지금도 일주일에 몇시간씩 정기적으로 자원봉사에 나설 정도로 봉사활동에 적극적이다. 그의 인생 목표 가운데 하나는 일반 서민을 위한 무료 리조트 시설을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 오염 폐기물을 흘리고 다니는 차량을 쫓아 목숨을 걸고 공항까지 따라갈 정도로 환경문제에도 적극적이다.
심지어 그는 “컴퓨터 교육업체인 컴키드 외에도 현재 전자세금계산서를 개발하는 인컴스(http://www.incoms.co.kr)와 자동화 설비업체인 신우ENC(http://www.shinwooenc.co.kr) 등 기업체를 3개나 운영하고 있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사회봉사를 위해서다”고 말한다. 국내 최초로 ICT 전문 활용교재를 개발한 서 사장의 인생 그 자체가 이미 훌륭한 교재인 셈이다.
<글=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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