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감독기구 및 제도가 정비되고 기업 공정공시제도가 이르면 연말께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양천식 증권선물위원을 단장으로 한 실무단을 구성, 미국 회계개혁법안 등을 분석해 국내에서도 회계감독 기구·제도의 정비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외환위기 직후 분식회계 기업들의 부실이 일시에 노출된 데다 작년부터 분식회계 척결을 위해 노력해온 만큼 우리나라에서 엔론·월드컴 같은 대규모 분식사건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미국이 내부 회계개혁이 마무리된 이후 경쟁국에 대해서도 회계투명성을 요구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투명성 제고 차원에서 기업 공정공시제도를 늦어도 내달초 금감위에서 확정, 2∼3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친 다음 이르면 연말께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닉스반도체와 관련해서는 자문사인 모건스탠리 등이 실사를 거쳐 이미 지난달말 구조조정 방안에 대한 보고서를 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 제출하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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