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쇼핑몰이나 경매 모델은 더 이상 경쟁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유사한 모델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다자간 양방향 경매사업이 수많은 전자상거래 모델 중에서 부각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차별화입니다.”
인터파크구스닥(http://www.goodsdaq.co.kr) 사령탑을 맡고 있는 구영배 사장(37)은 구스닥 모델이 성공할 수 있었던 제1의 비결을 ‘비즈니스 모델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양방향 경매식 인터넷 상품거래소를 표방하는 구스닥은 실제 다른 온라인상거래 모델과 차이가 많이 난다.
구스닥은 먼저 다수의 판매자와 다수의 소비자가 자유로이 가격을 흥정할 수 있다. 기업이 일방적으로 가격을 정하는 온라인 쇼핑몰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또 온라인 경매와 달리 판매자가 자율적으로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할 수 있다. 거래방법이 단순하기 때문에 경매와 비교해 가격 흥정을 위한 시간도 크게 줄일 수 있다.
“구스닥은 소비자에게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구매 환경을 제공합니다. 또 확률 경매, TV없는 홈쇼핑 등 독창적인 서비스 역시 구스닥만의 강점입니다. 판매자 입장에서도 일정한 검증을 거친 후에는 자유로이 상품을 등록하고 마케팅을 펼칠 수 있어 거래방식이 개방적입니다.”
이 덕택에 구스닥은 지난 2000년 5월 구스닥 사이트 오픈 이후 산자부가 주최한 전자상거래 대상 e비즈 사업모델 부문 우수상과 e트러스트 인증을 받았다. 또 기술신용보증기금의 기술평가에서 ‘우수’ 판정을 획득했다.
거래 규모와 회원수 역시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2000년 10억원에 불과하던 거래액이 지난해 130억원에 이어 이미 올 상반기에 250억원을 돌파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600억원 매출은 거뜬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회사 설립 초기 수천명으로 출발했던 회원수 역시 상반기 현재 60만명을 넘어섰으며 하루 방문자수 역시 7만여명에 달한다.
구영배 사장은 소비자를 겨냥한 모델뿐 아니라 구스닥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현대상사와 공동으로 현대 계열사 임직원을 겨냥한 임직원 전문몰을 오픈한 데 이어 e신한의 쇼핑몰도 구스닥 모델을 기반으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에는 이 사업을 해외로 확장하기 위해 구스닥이 100% 투자해 일본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구스닥이 구상중인 궁극적인 사업은 온라인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입니다. 구스닥 모델을 글로벌 유통 e마켓 플랫폼으로 지역과 시간을 초월해 거래 주체가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거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구영배 시장은 “국내 시장을 통해 구스닥 모델의 경쟁력을 충분히 확인했다”며 “이제는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 글로벌 상거래 모델로 구스닥을 만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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