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닉스서버 분야 1, 2위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휴렛패커드(HP)가 고성능의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새로운 유닉스서버에 기존 프로세서와 새 프로세서를 함께 사용하는 새로운 시도를 해 눈길을 모았다.
8일 C넷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유닉스서버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보다 빠른(1.05㎓) 프로세서를 발표하며 자사의 고성능(하이엔드) 서버(선파이어 38000·4800·6800·12k·15k 등)를 업그레이드 했다. 선은 현재 최상위 서버로 900㎒ 울트라 스팍Ⅲ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다. 선은 보다 빠른 새 프로세서 공개와 함께 구형 프로세서와 신형 프로세서를 같은 컴퓨터(서버)에 동시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는데 마이크로프로세서리포트의 애널리스트 케빈 크레웰은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며 “다른 서버업체들이 따라 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유닉스서버시장 2위 업체인 HP도 자사의 미드레인지 유닉스서버를 업그레이드 하며 유닉스서버 고성능화에 불을 댕겼다. HP는 이를 위해 자사의 4, 8, 16웨이 중형(미드레인지) 서버에 고성능 서버에서 사용하고 있는 프로세서(875㎒)를 사용했다. HP의 관계자는 “지난해에 206억달러 규모를 보인 세계 유닉스서버시장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며 “신제품 출시로 우리의 유닉스서버시장 입지가 보다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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