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종합전자조달(G2B) 시스템 가동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e마켓플레이스업계가 G2B의 본격적인 가동을 계기로 B2B 분야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자석유거래소·아이티멕스 등 e마켓은 G2B 가동에 대비해 공공부문에 영업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여러 방안을 두고 내부 협의 중이다. 또한 e마켓들의 개별적인 대응과는 별도로 7개 e마켓협의체인 코리아MPs와 9개 e마켓의 합작법인 M2M글로벌은 공동대처 방안 마련을 위한 내부 협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련 업계가 이처럼 G2B 가동에 관심을 갖는 것은 G2B 활성화로 인한 오프라인업계의 마인드 전환에 따른 부수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G2B 시스템 환경에 참여공간을 보장받지는 못하지만 조달업무의 온라인화로 일반기업들의 온라인 거래에 대한 친밀성이 커져 B2B 거래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석유전문 한국전자석유거래소(대표 박상철 http://www.oilpex.com)는 현조직에 공공부문 및 기업체 담당인력을 재배치했으며, 이미 확보된 정부 쪽 잠재적 고객을 실거래로 유도하기 위한 컨설팅 및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 말 공공부문에 맞춘 거래시스템(공공부문 입찰)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어 온라인을 통한 거래에도 행정상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IT전문 아이티멕스(대표 조상철 http://www.itmex.com)는 개별적인 대응보다 코리아MPs를 통한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두기로 했다. 아이티멕스 측은 “아직 공식화된 것은 없지만 코리아MPs 차원에서 G2B에 대비한 공동방안을 협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M2M글로벌(대표 이충화·김재하)은 G2B를 체계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통합구매 대응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G2B의 품목이 워낙 방대해 하나의 e마켓업체가 대응하기에는 미흡하기 때문에 M2M글로벌이 각 부문의 가격을 모은 후에 e마켓의 업무 역할을 분담하겠다는 것이다.
문영수 케미즌닷컴 사장은 “G2B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이 시점에 e마켓과 정부 관계자들이 향후 B2B와 G2B 활성화 방안에 대해 공동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며 “앞으로 G2B가 전문적 아이템이나 특정업종에 있어 전문성이 요구되는 부분에서는 전문화된 업종별 e마켓을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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