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웹에이전시(eBI)업계에 재교육 바람이 불고 있다. 업체 사무실마다 제각각 자유분방한 옷차림의 젊은이들이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신사의 얘기를 경청하고 있다. 모양새는 거리춤꾼을 방불케할 정도로 자유분방하지만 강의를 듣는 자세 만큼은 진지하다.
웹에이전시는 기업들의 e비즈니스 핵심 플랫폼인 웹사이트를 구축해주는 업체로 업무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8월을 맞아 평소에 접하기 힘든 명사들의 특강이나 e비즈니스 관련 세미나 및 개발프로그램 등을 마련, 직원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모션(대표 정주형 http://www.emotion.co.kr)은 최근 ‘명사초청강연’과 ‘전문가와 함께’라는 2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직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미시시피 주립대 심정필 교수의 ‘IT와 e비즈니스를 구별하는 방법’ 강의를 비롯해 아바타와 플래시 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디자인 기술에 대한 현장 전문가의 강연을 통해 전문성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에이디앤(대표 송유진 http://www.interactiveagency.co.kr)는 인터넷마케팅과 컨설팅을 비롯해 사회·문화·경제 등의 트렌드를 알 수 있는 정기초청 강연회를 실시하고 있다. 서두칠 전 한국전기초자 사장과 남수정 썬앳푸드 사장 및 신현우 옥시 사장 등을 초청해 가진 강연은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도움이 컸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사내 강사제를 운영해 직원들이 지닌 전문영역의 노하우를 동료에게 전수해 주는 기회도 갖고 있다.
아이파트너즈(대표 문준호 http://www.ipartners.co.kr)는 매달 마지막주 토요일 직원들 개개인이 맡은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도록 하는 ‘프로페셔널데이(Professional Day)’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공공기관의 프로젝트 담당자를 초빙해 가진 ‘어디 이런 웹개발 전문업체 없수?’라는 강연은 고객들이 웹에이전시에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 생생히 들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와 관련, 정주형 이모션 사장은 “웹에이전시 직원들은 평균 연령이 30대에도 못미쳐 인생경험이 일천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명사의 초청강연은 가치관과 직업관을 재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런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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