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자 및 네트워크통합(NI)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중고 유휴 네트워크장비의 수출을 대행하는 전문업체가 등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인터넷 붐으로 인해 과잉투자된 통신사업자들의 유휴 네트워크장비와 NI업체들의 악성재고 처리문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휴설비 전문 매각회사인 서플러스글로벌(대표 김정웅)는 최근 네트워크업계의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중고 유휴 네트워크장비의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국내 처음으로 중고 네트워크장비의 수출사업에 본격 나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 회사는 올 초부터 중고 네트워크장비의 수출사업을 준비, 지난 5월부터 해외시장에 본격적인 제품공급에 들어갔는데 월 수출실적이 30만∼50만달러 규모에 이르고 있어 사업 첫 해인 올해 총 수출규모가 300만달러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고 네트워크장비의 거래가격이 정상가격의 10∼30%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해외시장에 공급되는 중고장비의 물량은 수출금액에 비해 훨씬 많아 국내시장에서는 수명이 다한 중고장비와 악성재고의 처리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더욱이 최근 들어 해외 통신사업자들의 파산과 메이저 통신장비업체들의 실적부진으로 통신업종에 대한 경기전망이 크게 불투명해지면서 국내 통신사업자 및 NI업체들이 지난 2000년의 과투자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는 데다 우리나라의 통신인프라가 세계적인 수준이어서 앞으로 중고 유휴 네트워크장비의 수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중고 네트워크장비가 주로 수출되는 곳은 베트남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장과 중고시장이 잘 발달한 미국 등으로 시스코와 루슨트·노텔·스리콤 등 외산장비가 대부분 공급되고 있다고 서플러스글로벌은 설명했다.
이 회사 김정웅 사장은 “내년에는 중고 네트워크장비의 수출규모가 연간 500만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신사업자 및 NI업체들이 유휴 장비와 악성재고를 숨기려하지 말고 공개 매각하는 일에 적극 나선다면 중고 네트워크장비의 수출사업이 더욱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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