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벤처업계에 새로운 활력소
부산지역 벤처기업들의 우수기술이 중국과 동남아에 대거 수출될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테크노파크(단장 권영수)는 부산지역 벤처기업의 우수기술을 해외에 판매하기 위해 한·중 테크노마트와 한·베트남 테크노마트를 잇따라 개최해 중국에서 43건, 베트남에서 27건의 등 총 70건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자금·마케팅 능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부산지역 벤처기업들이 기술교류를 통한 해외 파트너를 확보함으로써 침체된 지역 벤처업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부산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중국 다롄하이테크단지, 베트남 과학기술정보원과 협약을 맺어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일회성 행사보다는 지속적으로 거래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 기술판매에 초점을 뒀다”며 “사전에 시장조사를 철저히 실시한 만큼 다수의 기업이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베트남에서 개최된 ‘한국·베트남 테크노마트’에서는 부산의 대표적인 바이오기업 바이넥스가 파마메이트와 베트남지사 설립과 공동판매를 위한 MOU를 교환했고 R&D시스템즈도 JSC와 신발규격시스템 등 기술이전에 관한 MOU를 교환하는 등 11개 기업이 총 27건의 MOU를 교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중국 다롄에서 개최된 ‘한·중 테크노마트’에서는 18개 업체가 총 42건의 MOU를 교환하고 1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 후속 활동에 들어갔다.
특히 미래공간은 베이징한화통망락기술유한공사와 정보통신용 멀티허브 및 멀티어댑터의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중국에서 판매하는 제품 판매수익의 3%를 로열티로 받기로 했다.
해운항만물류시스템업체 코리아컴퓨터는 민간집단진출구공사, 다롄신기립인과기, 다롄구안물류과기 등 3개사와 양해각서를 교환, 현재 중국어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중 중국측 관계자가 코리아컴퓨터를 방문할 예정이며, 코리아컴퓨터는 MOU를 교환한 3개사 중 1개 업체를 현지 파트너사로 선정할 방침이다.
코리아컴퓨터의 김규철 상무는 “테크노마트를 통해 중국과 베트남의 기술수준을 파악하고 현지 파트너사를 확보한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며 “MOU를 교환한 현지업체와 올해안에 구체적인 성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