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다양한 업종 수요 발굴에 힘입어
이동통신의 무선인터넷과 PDA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를 벌일 수 있는 기업용 모바일 솔루션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다양한 모바일 솔루션 전문업체 및 대형 시스템통합(SI)업체와 제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모바일 서비스 수요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어 모바일 오피스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폭제가 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서비스 시장이 1500억원, 솔루션 및 SI 시장이 2000억원 등 PDA 단말기 수요를 제외한 관련 시장이 3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같은 모바일 솔루션 시장 확대는 그동안 적용 분야가 영업지원(SFA)·현장지원(FFA)·그룹웨어 등과 같은 사무 및 지원 부문에 머물렀던 것에서 벗어나 전사적자원관리(ERP)·고객관계관리(CRM)·공급망관리(SCM)시스템 등 기간 애플리케이션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통 3사는 SI 및 기업용 솔루션 전문업체들과의 공조하에 금융·제약·교육·부동산 등 다양한 업종을 대상으로 전방위 수요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3사는 단순히 무선 네트워크를 임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스템 구축 및 관리까지 포괄하는 무선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방식의 플랫폼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3사는 올해말까지 누적 30만 회선, 100만명의 모바일 오피스 사용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은 MS·IBM·삼성SDS·핸디소프트 등 솔루션업체와 손잡고 무선 네트워크와 솔루션 구축 및 유지 서비스를 패키지화한 ‘네이트 ASP’사업의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 상반기 삼성전자·대우전자·한국전력·SK생명 등의 사이트를 통해 3만5000여 신규 회선을 확보했다. 올해말까지 누적으로 15만 법인 회선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LG텔레콤(대표 남용)도 LGCNS·쌍용정보·대우정보 등 SI업체들과 손잡고 법인 고객대상 서비스 브랜드인 ‘btob’를 통해 기업 모바일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올 상반기 한국전력·대교·MK랜드 등의 2만여 회선을 신규로 확보했으며 연말까지 누적 가입 회선을 10만으로 늘려 약 500억원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KTF(대표 이용경)는 ‘비즈(Biz)’ 브랜드를 통해 금융권과 모바일 정부 및 대학 시장에 대한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엠넷피아·비투웹 등 SI업체 등과 공조체제를 구축한 KTF는 올해 5만여 회선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신속한 의사결정에 의한 ‘스피드경영’, 현장 기업활동 증가 등으로 모바일 시스템 구축이 매년 40% 이상의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통 3사가 일반 음성사용자 시장의 포화에 따른 대응책으로 기업용 모바일 서비스 분야에 주안점을 두고 영업력을 집중하는데다 대형 SI 및 솔루션 업체들의 경우 웹에 이어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떠오른 모바일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시장 성장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통 3사가 예상한 올해 기업용 모바일 서비스(또는 단말기) 가입자수를 추산하면 약 30만 회선 가입자에 달해 회선을 이용한 무선 단말기 사용자를 대당 3명으로 산정해도 100만명에 달하는 기업 사용자(모바일 워커)가 등장해 새로운 기업 문화의 출현도 예고된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