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그동안 논란이 지속됐던 이동전화의 전자파 인체유해성에 대한 연구와 대책마련에 나선다.
정통부는 5일 전자파 환경 개선을 위해 5년간 220억여원을 투입하는 ‘전자파 환경보호 5개년 종합대책’을 마련해 오는 2007년까지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종합대책에는 전자파의 인체유해성 여부와 대책기술, 전자파 차폐기술 등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와 기술개발 등이 포함되며 시행기관은 대학·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전자파학회·전파진흥협회·전파연구소 등이 중심이 된다.
정통부는 이동전화 전자파의 인체유해성 여부와 대책기술 개발에 올해부터 2004년까지 22억원을 투입한다.
또한 전자파 차폐 및 전자파 저감 안테나 개발에 향후 5년간 연 20억원씩 총 100억원을, 전자파 적합성(EMC) 설계기술 개발과 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 36억5000만원을 각각 투입키로 했다.
아울러 이달말 대학 정보기술(IT) 연구센터를 지정해 전자파 환경기술 분야의 석박사 과정을 실시하고 오는 2010년 7월까지 60억원을 지원하는 등 전파기술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동전화 인체유해성 연구는 서울대·고려대 의과대학이 참여하며 전자파 차폐기술 및 안테나 개발에는 ETRI와 전파연구소, EMC 설계기술 개발에는 전파진흥협회가 참여한다.
전자파 기술교육에는 전자파학회가, 전자파 측정기술에 대해서는 전파연구소가 각각 참여키로 했다.
정통부는 이번 종합대책에 따라 확보한 연구내용을 인터넷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일부 진행중인 전자파관련 연구를 통합해 10월중 종합대책을 완비하고 11월에 전문가들과의 종합토론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세계보건기구(WHO)와의 연구결과 교환을 통해 논란을 빚고 있는 전자파의 유해성 여부를 판단하고 연구결과에 따라 이동전화 단말기 업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단국대 김윤명 교수(전자파학회 이사)는 “이동전화 전자파가 뇌암 유발, 면역기능 약화, 정서적 변화, 학습능력 저하 등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며 “전자파가 인체에 내장된 인공장기 등에 미치는 영향이나 무전기·스마트카드·RF ID카드 등의 전자파 유해성 등에 대한 폭넓은 연구와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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