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그래픽솔루션시장에서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잡았던 네오엠텔의 SIS가 신규업체들의 잇따른 도전으로 독점시장을 위협받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오엠텔의 SIS는 현재 이동통신3사 모두 캐릭터 다운로드 등 이동전화에서 구현되는 그래픽처리를 위한 표준으로 채택될 정도로 독점체제를 형성해 왔으나 최근 디지탈아리아, 리코시스, TMI 등이 새로운 기능을 부가한 솔루션을 개발해 이동통신사에 제안하면서 무선그래픽솔루션시장이 경쟁체체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네오엠텔 역시 기능이 업그레이드된 솔루션 출시 등 기존 시장지배력을 유지한다는 전략으로 시장수성에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디지탈아리아(대표 장덕호)는 플래시 기능이 강조된 ‘모바일플래시’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중순부터 LG텔레콤을 통해 시범서비스를 진행중이며 SK텔레콤, KTF와도 3분기중 서비스를 목표로 계약을 추진중이다.
무선인터넷 동영상솔루션에 주력하던 리코시스(대표 이창근)도 최근 기능이 향상된 그래픽 솔루션 ‘리코 라이트 플레이어’를 내놓고 이통사를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리코 라이트 플레이어’가 컬러표현이나 압축률이 뛰어나고 특히 애니메이션 구현까지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워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에 무선동영상솔루션 ‘TCM’을 제공하고 있는 TMI(대표 곽태영) 역시 TCM솔루션에 플래시와 애니메이션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출시하고 무선그래픽솔루션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 회사는 이달말 화질을 크게 개선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같은 경쟁업체 진출에 대해 네오엠텔(대표 이동헌)은 조만간 기존 SIS를 업그레이드한 ‘VIS’를 출시한다는 계획아래 시장 지키기에 나섰다. ‘VIS’는 플래시나 3D기능, 간단한 동영상 기능 등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네오엠텔은 솔루션 업그레이드 이외에도 자사 솔루션이 지난 2000년부터 이통사의 무선그래픽 표준으로 채택, 사용되면서 대다수의 콘텐츠업체들이 자사 솔루션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해 시장선점 효과를 누린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솔루션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네오엠텔 이외에 경쟁업체의 솔루션까지 고려 대상에 넣고 있어 무선 그래픽솔루션 시장은 복수 사업자가 경쟁하는 구도로 갈 공산이 크다”며 “앞으로 콘텐츠업체들이 어떤 솔루션을 택하느냐가 시장에서 위치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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