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신산업 지원조직 강화

 광주시와 전남도가 최근 정보기술(IT)·생명기술(BT) 등 첨단산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관련 부서 신설 및 인력 확대 등 조직개편에 착수했다.

 25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광주시와 전남도는 IT·BT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경제관련 부서를 대폭 강화하고 투자유치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늦어도 9월 초까지 조직개편이 마무리될 민선 3기의 광주시와 전남도는 새로운 산업환경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업체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갖추게 돼 지역경제가 큰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광산업과 디자인산업, 첨단부품 소재산업을 민선 3대 핵심전략산업으로 선정한 데 이어 광산업의 업무를 담당해 온 첨단산업과에 과학기술팀을 신설해 현행 3팀 15명에서 4팀 20여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과학기술팀에서는 BT산업 지원과 함께 벤처지원 및 산·학·연 협력사업도 담당하게 된다.

 또 광주시는 첨단부품소재산업과 디자인산업을 맡고 있는 경제정책과에 디자인기획팀을 신설하거나 현재보다 2∼3명의 인력을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IT 및 문화기술(CT)산업을 총괄하고 있는 정보통신담당관실도 광주정보·문화진흥원 출범에 따라 인력 재조정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무부시장이 단장을 맡고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시장 직속의 투자유치단이 구성돼 국내외 투자자 상담과 지역 투자환경 홍보 등을 맡아 투자유치활동에 나설 계획이며 광주전시컨벤션센터의 건설업무를 전담할 전시컨벤션센터건립단을 신설해 기획총무부와 건설지원부, 전시기획운영부 등 3개 부서 14명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산업 등 첨단 신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투자유치 등 경제통상업무에 비중을 두는 쪽으로 조직개편이 진행되고 있다”며 “그동안 인력부족과 부서간 업무중복 등으로 비효율적으로 이뤄진 산업지원업무가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경제통상국을 경제통상실로 승격시키고 경제통상실에 투자유치 전담부서인 투자진흥과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IT·BT산업 육성을 전담하는 지식기반산업과를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또 기업 및 투자유치에 기여한 공무원에게는 인사특혜를 주는 ‘산업시상제’를 도입하고 투자유치 전문요원제를 운영하는 등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에 대해 광통신부품업체의 한 관계자는 “형식적인 조직개편보다는 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각종 민원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는 ‘업체와 시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새롭게 출발하는 지자체가 일반 기업처럼 선진경영체제를 도입하고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의 육성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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