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계적으로 휴대폰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상황에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을 채택한 휴대폰 판매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반도체 전문지 EBN은 세계적인 시장조사회사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을 인용, 올해 전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CDMA 휴대폰은 지난해(1억1500만대)보다 약 35% 늘어난 1억58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보기술(IT) 관련 업계가 최고의 성장을 유지했던 90년대 후반의 성장률(30∼50%)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체 시장에서 CDMA 휴대폰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지난해 약 29.5%에서 올해 38.5%로, 무려 9%포인트나 수직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DMA 기술을 보급하고 있는 퀄컴에는 최근 세계의 유명 통신업체들로부터 CDMA 관련 기술을 이전하기 위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퀄컴은 최근 2주 동안에만도 프랑스 최대 통신 장비 업체인 알카텔에 이어 일본 최대 휴대폰 업체인 NEC와 각각 CDMA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제휴를 잇달아 체결했다. 알카텔은 통신장비 개발을 위해, 또 일본 NEC는 휴대폰의 핵심 부품인 칩세트(ASIC)를 생산하는 데 각각 CDMA 기술을 사용할 계획이다.
또 세계 2위 휴대폰 업체인 미국 모토로라를 비롯해 필립스와 삼성전자 등도 최근 퀄컴의 CDMA 기술을 이용한 휴대폰 단말기 및 관련 부품을 공급,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한편 수요 측면에서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CDMA 휴대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UBS워버그의 애널리스트인 제프리 슐레싱어는 “최근 CDMA 휴대폰 시장의 가장 큰 특징으로 재고가 거의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퀄컴은 오는 9월 마감되는 3분기에 총 1600만대의 CDMA 휴대폰용 칩세트를 공급해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경영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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